비트코인 수익률, 10% 올라도 원화로 손실인 이유
비트코인 가격이 10% 상승했다는 뉴스를 보면 투자자들은 자신의 수익률도 비슷하게 올랐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런데 달러 기준으로 비트코인이 상승했는데도 원화로 계산한 투자금은 오히려 줄어들 수 있습니다.
이것은 단순히 거래소마다 가격이 다르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달러로 표시되는 비트코인 가격과 원화 환산 가치가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얼마나 차이가 발생할까요? 동일한 비트코인을 보유한 상황을 가정해 직접 계산했습니다.
1. 비트코인 가격이 10% 상승하는 상황
먼저 다음과 같은 가상의 조건을 설정하겠습니다.
| 구분 | 매수 시점 | 비교 시점 |
|---|---|---|
| 비트코인 달러 가격 | $100,000 | $110,000 |
| 원/달러 환율 | 1,400원 | 1,250원 |
| 비트코인 보유 수량 | 1 BTC | 1 BTC |
| 원화 환산 가치 | 1억 4,000만 원 | 1억 3,750만 원 |
위 수치는 원리를 설명하기 위한 가상의 사례로 실제 시장 가격이나 환율을 나타내지 않습니다.
비트코인 가격은 10만 달러에서 11만 달러로 상승했습니다.
달러 기준 수익률은 정확히 10%입니다.
하지만 원화 환산 가치는 1억 4,000만 원에서 1억 3,750만 원으로 감소했습니다.
원화 기준으로는 약 1.79% 손실인 셈입니다.
즉, 달러 기준 상승률만 확인하면 이 사례에서 발생한 원화 가치 감소를 놓칠 수 있습니다.
2. 같은 비트코인인데 수익률이 달라지는 이유
비트코인의 원화 환산 가치를 단순화하면 다음과 같은 공식이 성립합니다.
원화 환산 가치 = 비트코인 달러 가격 × 원/달러 환율 × 보유 수량
달러 가격이 상승해도 환율이 충분히 하락하면 원화 환산 가치는 감소할 수 있습니다.
앞선 사례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10% 올랐지만, 원/달러 환율은 약 10.71% 하락했습니다.
두 변화가 결합되면서 결과적으로 원화 환산 가치가 약 1.79% 감소했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비트코인 상승률에서 환율 하락률을 단순히 빼는 방식으로 계산하면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없다는 점입니다.
정확한 계산에서는 두 변화율을 곱해야 합니다.
원화 수익률 = (1 + 달러 가격 수익률) × (1 + 환율 변동률) − 1
이 공식을 이용하면 가격과 환율의 움직임이 결합해 어떤 결과를 만드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3. 환율이 반대로 움직였다면 결과는?
이번에는 비트코인 달러 가격이 똑같이 10% 상승하더라도 환율이 다르게 움직이는 상황을 비교하겠습니다.
매수 시점의 환율은 1,400원으로 고정했습니다.
| 비교 시점 환율 | 원화 환산 가치 | 원화 수익률 |
|---|---|---|
| 1,200원 | 1억 3,200만 원 | -5.71% |
| 1,250원 | 1억 3,750만 원 | -1.79% |
| 1,300원 | 1억 4,300만 원 | +2.14% |
| 1,400원 | 1억 5,400만 원 | +10.00% |
| 1,500원 | 1억 6,500만 원 | +17.86% |
동일한 비트코인을 같은 가격에 매수했다고 가정해도 환율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집니다.
특히 환율이 1,200원으로 하락한 시나리오와 1,500원으로 상승한 시나리오 사이에는 원화 수익률이 약 23.57%포인트 차이 납니다.
비트코인 가격 상승률이 같다고 해서 원화 환산 수익률까지 같아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줍니다.
4. 그렇다면 국내 거래소 수익률도 이렇게 계산할까?
여기에는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지금까지 계산한 수치는 해외 시장의 달러 표시 비트코인 가격을 원화로 환산한 이론적인 가치입니다.
실제 국내 거래소에서 체결되는 비트코인 원화 가격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국내 시장의 수급 상황, 거래소별 호가, 국내외 가격 차이, 거래 수수료 등이 실제 거래 결과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원화 거래소에서 실제로 매수한 투자자라면 자신의 매수 체결가와 현재 매도 가능 가격을 기준으로 손익을 계산해야 합니다.
달러 표시 비트코인 가격과 환율만으로 국내 거래소의 실제 수익률을 확정할 수는 없습니다.
이번 비교표는 환율이 투자금의 원화 환산 가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이해하기 위한 계산 모델입니다.
5. 비트코인 상승률을 볼 때 확인할 세 가지
첫째, 기사에서 말하는 가격 상승률이 달러 기준인지 원화 기준인지 구분해야 합니다.
둘째, 해외 달러 표시 자산을 평가한다면 가격 변동과 환율 변동을 함께 계산해야 합니다.
셋째, 실제 매매 결과를 확인할 때는 거래소에서 체결된 가격과 거래 비용을 반영해야 합니다.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모든 투자자의 수익률을 설명하기는 어렵습니다.
Nightfox의 결론
비트코인 가격의 상승과 투자자의 실제 수익은 같은 개념이 아닙니다. 숫자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어떤 통화로 가격을 표시하는지, 무엇을 기준으로 수익률을 계산하는지부터 확인해야 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비트코인이 달러로 10% 오르면 원화로도 10% 오르나요?
A.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환율이 바뀌면 달러 가격을 원화로 환산한 상승률도 달라집니다.
Q. 환율이 떨어지면 비트코인 가격도 무조건 떨어지나요?
A. 그렇지 않습니다. 비트코인 달러 가격과 환율은 각각 다른 요인의 영향을 받습니다.
Q. 국내 거래소에서 매수했다면 환율로 수익을 계산해야 하나요?
A. 실제 손익은 거래소의 원화 체결가격과 수수료를 기준으로 계산해야 합니다. 환율 분석은 국제 가격과 국내 가격의 차이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fo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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