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카드, 스테이블코인 글로벌 결제 플랫폼 출시… 기존 금융과 블록체인 연결 확대

글로벌 결제 기업 마스터카드(Mastercard)가 스테이블코인과 기존 법정화폐를 하나의 인프라로 연결하는 글로벌 머니 플랫폼(Global Money Platform)을 출시했다. 기업들이 디지털 자산을 보유하고 환전하는 것은 물론, 해외 송금과 카드 결제까지 통합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번 출시는 스테이블코인 결제가 기존 금융 시스템과 연결되는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마스터카드의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와 블록체인 기반 결제 인프라가 결합하면서 기업들의 국제 금융 업무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1. 스테이블코인과 기존 통화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관리
마스터카드가 선보인 글로벌 머니 플랫폼은 은행 잔액과 스테이블코인을 통합된 계좌 인프라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기존에는 기업이 스테이블코인 결제를 도입하려면 지갑, 환전, 결제 처리, 해외 송금 등을 위해 여러 업체의 서비스를 각각 연결해야 하는 경우가 있었다.
새로운 플랫폼에서는 하나의 API를 통해 다음과 같은 기능을 통합할 수 있다.
- 법정화폐와 스테이블코인 보유 및 관리
- 실시간 환전과 자금 이동
- 해외 공급업체 대금 지급
- 고객 결제 대금 수취
- 스테이블코인과 연동된 결제 카드 발급
- 기업 재무 관리 및 국제 지급 업무
기업 입장에서는 여러 결제 사업자를 개별적으로 연결해야 하는 부담을 줄이고, 기존 금융 업무에 디지털 자산 기능을 추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2.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와 연결… 170억 개 이상의 결제 단말기 지원
이번 플랫폼의 핵심 경쟁력 중 하나는 마스터카드의 기존 결제 인프라와 연결된다는 점이다.
플랫폼에는 국제 송금 및 지급 서비스인 마스터카드 무브(Mastercard Move)가 포함된다. 이를 통해 기업은 스테이블코인 잔액으로 지급 자금을 마련하고, 수취인은 현지 통화로 은행 계좌에 대금을 받을 수 있다.
마스터카드는 자사 네트워크가 전 세계 170억 개 이상의 결제 단말기를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130개국 이상에서 카드 발급이 가능해 디지털 자산 잔액과 연결된 카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회사는 2027년까지 200개 이상의 국가 및 지역에서 40개 이상의 통화로 지급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러한 구조가 자리 잡으면 기업은 블록체인 기반으로 자금을 이동시키면서도 수취인에게는 기존 은행 계좌나 카드 결제 방식으로 자금을 전달할 수 있다.
다만 170억 개 이상의 결제 단말기를 지원한다는 것은 마스터카드 네트워크의 규모를 의미하며, 모든 단말기에서 스테이블코인 결제가 직접 지원된다는 뜻은 아니다.
3. 최대 18억 달러 규모 BVNK 인수로 인프라 확보
이번 플랫폼 출시는 마스터카드의 스테이블코인 인프라 투자와도 연결된다.
마스터카드는 2026년 3월 스테이블코인 결제 인프라 기업 BVNK를 최대 18억 달러 규모로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여기에는 조건부 지급금 3억 달러가 포함됐다. 기사에 따르면 인수는 같은 해 8월 3일 완료됐다.
BVNK는 기업용 스테이블코인 결제, 디지털 지갑, 환전 및 블록체인 연결 인프라를 제공하는 기업이다.
마스터카드는 BVNK가 보유한 기술을 기존 결제 사업과 결합해 고객이 여러 공급업체의 서비스를 따로 통합하지 않고도 디지털 자산 관련 기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마스터카드가 단순히 카드 결제 네트워크를 운영하는 것을 넘어, 블록체인 기반 자금 이동과 기업용 디지털 자산 서비스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려는 움직임으로 볼 수 있다.
4. 누베이·마르케타 등 초기 파트너 참여
결제 기업 누베이(Nuvei)와 카드 발급 기술 기업 마르케타(Marqeta)는 글로벌 머니 플랫폼을 자사 인프라에 도입하는 초기 파트너로 소개됐다.
온톱(Ontop), 볼트 그룹(Bolt Group), 아몬드 파이낸셜 테크놀로지(Almond FinTech) 등도 초기 통합을 준비하는 기업에 포함됐다.
이들 기업은 마스터카드와 BVNK의 인프라를 활용해 자사 브랜드의 금융 서비스에 디지털 자산 기능을 추가할 수 있다.
지원되는 스테이블코인으로는 USDC와 OUSD가 언급됐으며, 수탁형 지갑과 자체 수탁형 지갑 방식도 지원한다.
또한 적격 잔액에 대한 보상 기능과 프로그래밍 가능한 결제 기능을 통해 기업이 자금 수취부터 환전, 지급까지 하나의 시스템에서 관리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다만 각 스테이블코인의 실제 이용 가능 여부와 보상 조건은 서비스 제공자 및 적용되는 규제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5. 20개 이상의 블록체인 지원… 향후 AI 결제까지 확대
플랫폼은 스텔라(Stellar), 아크(Arc), 모나드(Monad), 플라스마(Plasma), 템포(Tempo) 등을 포함해 20개 이상의 블록체인 네트워크 및 결제 시스템을 지원하는 것으로 소개됐다.
이는 기업들이 특정 블록체인에만 의존하지 않고 다양한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려는 방향이다.
마스터카드는 솔라나(Solana) 기반 스테이블코인 결제 기능도 별도로 확대해 왔다. 블록체인 결제는 기존 은행의 영업시간에 제한받지 않고 자금을 이동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국제 금융 업무의 효율성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
향후에는 토큰화된 예금과 자율형 AI 에이전트의 거래 지원도 개발 계획에 포함됐다. AI 에이전트가 필요한 서비스를 선택하고 결제를 실행하는 환경이 확대될 경우, 프로그래밍 가능한 디지털 자산 결제 인프라의 중요성도 커질 수 있다.
다만 이러한 기능은 향후 개발 계획에 해당하므로, 실제 상용화 범위와 일정은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
결론: 스테이블코인, 투자 자산을 넘어 결제 인프라로
마스터카드의 글로벌 머니 플랫폼 출시는 스테이블코인이 기존 금융 시스템과 결합하는 흐름을 보여주는 사례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스테이블코인 자체를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들이 디지털 자산을 기존 은행 계좌와 카드, 해외 지급 시스템에 연결해 실질적인 금융 업무에 활용하도록 만드는 데 있다.
향후 플랫폼 이용 기업이 늘어나면 국제 송금과 기업 간 결제, 디지털 자산 연동 카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스테이블코인의 활용 범위가 확대될 수 있다.
다만 플랫폼 출시가 곧바로 스테이블코인 거래량의 급증이나 특정 블록체인 토큰의 가격 상승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실제 영향은 서비스 도입 규모와 이용자의 거래 활동, 지원 자산 및 네트워크의 활용도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결국 앞으로 주목할 부분은 얼마나 많은 금융기관과 기업이 플랫폼을 실제 업무에 도입하고, 스테이블코인 기반 결제가 기존 금융 거래의 일부를 대체하거나 보완할 수 있을지다.
fox




댓글 0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