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저커버그의 경영권 유지 위해 신규 주식 클래스 도입…캘리포니아 부유세 대응 주목

메타 플랫폼스(Meta Platforms)가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의 경영권을 유지하면서 보유 지분 매각을 유연하게 할 수 있도록 새로운 주식 클래스인 클래스 C 주식을 도입할 계획이다. 이번 조치는 캘리포니아에서 추진 중인 억만장자 대상 부유세와 저커버그의 세금 부담 가능성이 맞물리면서 주목받고 있다.
핵심 사항
- 메타는 의결권이 없는 클래스 C 주식을 도입해 자금 조달과 인수합병, 직원 보상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 저커버그는 신규 주식 일부를 매각하면서도 기존 의결권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 저커버그는 예외적인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 한 향후 8년간 캘리포니아 또는 메타 본사가 위치한 지역에 거주하기로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 캘리포니아의 억만장자 대상 일회성 부유세 추진이 이번 결정의 배경 중 하나로 거론된다.
메타, 의결권 없는 클래스 C 주식 발행 추진
메타는 수요일 분기 실적 발표와 함께 공개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보고서에서 신규 주식 발행 계획을 밝혔다.
계획에 따르면 메타는 의결권이 없는 클래스 C 주식을 발행하고, 기존 주주들에게 클래스 A 또는 클래스 B 주식 1주당 신규 주식 1주를 지급할 예정이다. 신규 주식은 2027년 1월 19일부터 효력이 발생하며, 자본 조달과 직원 보상, 기업 인수 등에 활용될 계획이다.
약 2,400억 달러 규모의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저커버그는 자신에게 배정된 클래스 C 주식의 20%를 즉시 매각할 수 있다. 이는 그의 전체 지분 중 약 10%에 해당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나머지 80%는 의결권이 있는 주식과 함께 매각해야 하며, 저커버그가 경영진으로 남아 있는 동안 분기마다 2.5%씩 매각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러한 구조를 통해 저커버그는 주식 매각으로 유동성을 확보하면서도 기존 의결권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저커버그의 세금 부담과 경영권 유지
이번 조치는 캘리포니아에서 논의 중인 억만장자 대상 일회성 부유세와 관련해 관심을 끌고 있다.
저커버그는 특별 이사회 위원회에 자신의 메타 지분과 관련해 수십억 달러 규모의 세금 부담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7월 로버트 키밋 수석 사외이사와의 대화에서는 의결권 있는 주식을 매각해 세금을 납부할 경우 자신의 지분율이 약 53%까지 낮아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했다.
위원회는 인공지능(AI)이 업계를 재편하는 상황에서 저커버그의 지속적인 경영 참여가 중요하다고 판단했으며, 특히 메타 슈퍼인텔리전스 연구소와의 긴밀한 협력을 기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10월 1일 기준 저커버그는 메타 의결권의 약 60.6%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번 주식 구조 개편은 저커버그가 지분 일부를 매각하더라도 의결권을 유지하고 회사 경영에 대한 영향력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캘리포니아 부유세 논의와 억만장자들의 거주지 이전
보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유권자들은 11월 3일 억만장자에게 일회성 5% 세금을 부과하는 주민발의안 40호에 대한 찬반을 결정할 예정이다. 해당 발의안은 세수의 90%를 의료비에 사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통과 가능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전망도 제기됐다.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은 관련 세법 개정안에 대해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저커버그와 그의 아내 프리실라 챈은 올해 초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인디언 크리크 섬에 있는 해변 저택을 매입할 예정이라는 보도에 등장한 바 있다. 구글 공동 창업자인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 투자자 피터 틸 등도 다른 지역으로 거주지를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메타의 결정은 저커버그의 거주지와 세금 부담에 대한 논의뿐 아니라, 회사의 장기적인 경영 안정성을 유지하려는 움직임으로도 해석된다. 다만 신규 주식 발행의 구체적인 영향과 부유세 관련 법안의 향방은 향후 진행 상황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fo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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