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거래 수수료, 매매 30번 반복하면 원금은 얼마나 줄어들까?

비트코인을 매수했다가 매도했는데 가격이 처음과 같다면 손익은 0원일까요?
차트를 보면 분명 매수한 가격과 매도한 가격이 같습니다.
그런데 거래를 마치고 계좌를 확인하면 투자금이 조금 줄어들어 있을 수 있습니다.
바로 거래 수수료 때문입니다.
한 번의 거래에서는 별로 크지 않은 금액처럼 보이지만, 같은 행동을 여러 번 반복하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비트코인 가격이 단 한 번도 변하지 않아도 거래를 반복하는 것만으로 투자금은 감소할 수 있습니다.
그 차이가 얼마나 되는지 직접 계산해 보겠습니다.
1. 비트코인 수수료 0.05%, 정말 작은 금액일까?
먼저 다음과 같은 조건을 설정하겠습니다.
초기 투자금은 100만 원이며, 비트코인 가격은 매수부터 매도까지 변하지 않는다고 가정합니다.
거래 수수료는 매수와 매도 각각 0.05%로 설정하겠습니다.
0.05%는 계산을 위한 가상 요율이며, 특정 거래소의 현재 수수료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100만 원의 0.05%는 500원입니다.
매수와 매도에 각각 수수료가 발생하면 단순히 생각했을 때 왕복 수수료는 약 1,000원입니다.
물론 실제로는 매수 수수료가 먼저 차감되고 남은 자산을 매도하기 때문에 정확한 결과가 조금 달라집니다.
이 조건으로 한 번 거래를 마치면 투자금은 약 999,000원이 됩니다.
가격이 그대로인데도 수수료 때문에 약 1,000원이 감소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 행동을 10번, 30번 반복하면 어떻게 될까요?
2. 매수와 매도를 30번 반복하면 발생하는 일
이번에는 가격 변화 없이 매수와 매도를 반복하는 가상의 상황을 계산했습니다.
매번 남은 투자금 전액을 거래하고, 매수와 매도에 각각 0.05%의 수수료가 차감된다고 가정했습니다.
| 왕복 거래 횟수 | 남은 투자금 | 누적 감소액 |
|---|---|---|
| 1회 | 약 999,000원 | 약 1,000원 |
| 5회 | 약 995,011원 | 약 4,989원 |
| 10회 | 약 990,047원 | 약 9,953원 |
| 20회 | 약 980,194원 | 약 19,806원 |
| 30회 | 약 970,438원 | 약 29,562원 |
| 50회 | 약 951,218원 | 약 48,782원 |
결과는 생각보다 분명합니다.
비트코인 가격은 처음부터 끝까지 변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왕복 거래를 30번 반복하자 100만 원이 약 97만 원으로 줄었습니다.
50번 반복한 뒤에는 약 95만 원이 남습니다.
누적 감소율은 약 4.88%입니다.
가격을 잘못 예측한 것도 아니고, 비트코인이 하락한 것도 아닙니다.
거래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한 비용만으로 이런 차이가 만들어졌습니다.
3. 거래를 반복하면 수수료도 복리처럼 작용할까?
앞선 계산에서 단순히 1,000원씩 차감하지 않은 이유가 있습니다.
거래할 때마다 남은 투자금이 조금씩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첫 번째 거래를 마친 뒤에는 100만 원보다 적은 자금이 남습니다.
두 번째 거래에서는 그 남은 금액을 기준으로 다시 수수료가 계산됩니다.
이 과정을 식으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습니다.
거래 후 잔액 = 거래 전 잔액 × (1 – 매수 수수료율) × (1 – 매도 수수료율)
매수와 매도 수수료율이 각각 0.05%라면 한 번의 왕복 거래 후 잔액에 적용되는 비율은 다음과 같습니다.
0.9995 × 0.9995 = 0.99900025
이를 반복 횟수만큼 곱하면 됩니다.
30번의 왕복 거래라면 다음과 같습니다.
100만 원 × 0.99900025³⁰ ≈ 970,438원
수수료율이 작아도 반복 횟수가 늘어나면 누적 비용은 커집니다.
다만 이것을 수익이 발생하는 복리 투자와 같은 개념으로 이해해서는 안 됩니다.
여기서는 수수료가 반복 차감되면서 남은 투자금이 줄어드는 구조를 계산한 것입니다.
4. 비트코인이 20% 올랐다면 수수료는 얼마나 영향을 줄까?
이번에는 조금 다른 조건을 적용해 보겠습니다.
100만 원을 비트코인에 투자했고, 매수 후 가격이 20% 상승했다고 가정합니다.
매수와 매도에 각각 0.05%의 수수료가 발생합니다.
이때 투자자가 한 번만 매수하고 마지막에 매도하는 경우와, 중간에 여러 번 거래하는 경우를 구분해야 합니다.
단순히 20% 상승했다고 해서 모든 투자자가 동일한 수익을 얻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먼저 매수 후 보유하다가 한 번만 매도했다면, 거래 비용을 제외한 최종 가치는 120만 원입니다.
여기에 양쪽 수수료를 적용하면 약 119만 8,800원이 남습니다.
수익금은 약 19만 8,800원입니다.
거래 비용이 없었다면 20만 원의 수익을 얻었겠지만, 실제 계산에서는 그보다 약 1,200원이 적습니다.
그렇다면 매매를 10번 반복하면 어떻게 될까요?
여기서 주의해야 합니다.
전체 기간 동안 비트코인이 20% 상승했다는 사실만으로 10번 거래한 투자자의 최종 수익을 계산할 수는 없습니다.
매수한 시점과 매도한 시점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상승하기 전에 비트코인을 팔았다가 더 높은 가격에 다시 매수할 수도 있고, 반대로 하락 구간을 피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거래 횟수만으로 최종 수익률을 확정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동일한 가격 변화에 노출된다는 조건이라면 추가 거래 비용은 수익을 줄이는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5. 거래 수수료보다 더 놓치기 쉬운 비용
실제 비트코인 거래에서는 수수료 외에도 확인해야 할 요소가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매수 호가와 매도 호가의 차이입니다.
예를 들어 매수할 수 있는 가장 낮은 매도 호가가 1억 10만 원이고, 즉시 매도할 수 있는 가장 높은 매수 호가가 1억 원이라고 가정하겠습니다.
현재 호가대로 즉시 매수했다가 바로 매도하면 1 BTC 기준으로 가격 차이만 10만 원이 발생합니다.
이것은 거래소가 별도로 부과하는 수수료와는 다른 문제입니다.
시장에 제시된 매수·매도 가격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발생하는 차이입니다.
또한 시장가 주문으로 큰 금액을 거래하면 여러 가격대의 주문이 순서대로 체결되면서 예상했던 가격과 실제 평균 체결가격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러한 가격 차이도 실제 거래 결과에 영향을 줍니다.
따라서 수수료가 낮은 거래소를 이용하더라도 매매 비용이 항상 가장 적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6. 매매를 자주 하는 것이 불리하다는 뜻일까?
거래 횟수가 많다는 이유만으로 투자 전략이 잘못됐다고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짧은 기간의 가격 변화를 활용하는 전략도 있고, 장기간 보유하는 전략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거래를 통해 얻는 이익이 거래에 필요한 비용을 충분히 넘어서는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한 번의 왕복 거래에서 가격 차이로 0.1%의 수익을 얻었다고 가정하겠습니다.
매수와 매도에 각각 0.05%의 수수료가 발생한다면 실제 수익은 거의 남지 않습니다.
정확하게 계산하면 수수료를 반영한 수익률은 약 -0.0001%로, 오히려 아주 작은 손실이 발생합니다.
여기에 호가 차이와 슬리피지까지 반영하면 결과는 더 불리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거래에서 중요한 것은 매매 횟수 자체가 아니라 비용을 제외하고 실제로 얼마가 남았는지입니다.
Nightfox의 결론
비트코인 투자에서는 가격이 얼마나 상승했는지에 관심이 집중되기 쉽습니다.
하지만 실제 수익을 계산하려면 거래 과정에서 얼마의 비용이 발생했는지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비트코인 가격이 움직이지 않아도 수수료는 발생할 수 있고, 작은 수수료라도 여러 번 반복되면 무시하기 어려운 금액이 됩니다.
차트에 표시된 수익률과 내 계좌에 실제로 남는 수익은 다를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A)
Q. 비트코인 수수료 0.05%는 매수할 때만 발생하나요?
A. 거래소의 수수료 정책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매수와 매도 거래에 각각 수수료가 적용될 수 있습니다. 실제 요율과 할인 조건은 이용하는 거래소에서 확인해야 합니다.
Q. 비트코인 가격이 그대로인데도 거래하면 손실이 발생하나요?
A. 네. 매수와 매도 과정에서 수수료가 발생하면 가격이 변하지 않더라도 거래 후 잔액이 감소할 수 있습니다.
Q. 수수료가 낮으면 무조건 유리한 거래소인가요?
A. 수수료는 중요한 비교 요소이지만 호가 차이, 유동성, 주문 체결 조건 등도 실제 거래 비용에 영향을 줍니다.
fo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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